한식의 기본은 채식이고 채식의 기본은 나물이다. 우리 민족은 대대로 나물을 많이 섭취해 왔다.
국과 함께 반찬의 기본을 이루는 나물은 사계절 내내 우리 밥상을 풍성하게 한다. 나물을 즐겨 먹는 가장 큰 이유는
독특한 향과 맛, 씹히는 질감 때문이다. 나물은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등 건강에 좋은 영양의 보고다.
《동의보감》에는‘많은 채소나 산채류가 오장을 이롭게 하는 작용을 한다. 냉이는 해독작용을 하는 나물로서
오래 먹으면 눈이 좋아진다’고 기록되어 있다. 나물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비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.
식이섬유는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빠르게 해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하며, 영양소의 파괴가 적고 흡수력이 높다.
달래, 쑥, 취는 따뜻한 성질이 있으므로 몸이 찬 사람에게는 약이 되지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겐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.
두릅은 성질이 차고 쓴맛이 있어 해열·진통 작용을 하므로 몸이 더운 사람에게 약이 된다.